2016년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여 올해 본 극장 개봉작들을 정리해 봄.
참고로 한창 바빴던 연초, 연말이랑 한창 여유롭던 8~9월이 상당히 밸붕;
그 한창 바쁠 때에 레버넌트랑 헤이트풀8이 개봉 해 결국 뒤 늦게 DVD로 봤다.
1월: 음슴
2월: 캐롤, 데드풀, 러브 앤 피스
3월: 스포트라이트, 주토피아
4월: 마이크롭 앤 가솔린, 위대한 소원, 4등
5월: 곡성
6월: 아가씨, 에이미
7월: 우리들, 고백
8월: 태풍이 지나가고, 부산행, 스타트렉 비욘드, 최악의 하루
9월: 다음 침공은 어디?, 플로렌스, 매그니피센트9, 카페 소사이어티, 밀정, 칠드런 오브 맨,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죽여주는 여자,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10월: 인필트레이터:침입자들, 델마와 루이스,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11월: 슈퍼소닉
12월: 라라랜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DVD 감상 올해 개봉작: 레버넌트:죽음에서 살아 돌아 온 자, 헤이트풀8
보고싶었는데 못 본 개봉작: 로스트 인 더스트, 기나긴 시간, 캡틴 판타스틱
여기서부터는 여러모로 인상 깊었던 영화들
"그동안 내가 수상에 실패한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아침 8시 나 포함 단 두 명 밖에 없던 상영관에서 감상.
감히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영화, 가장 인상적인 엔딩이라고 말해 봄.
감히 올해의 가장 좆같은 영화라고 말해 봄.
예전에 영화 스물을 보고 센스사망 웃음사망 스토리사망이라고 대차게 깠었건만, 여기에 비하면 스물은 존나 약과였음.
참고로 돈 주고 본 영화는 아니며 시사회로 본 영화인데도 개 빡침. 시발 내 아까운 수명 1시간 30분..
류덕환이 무엇이 아까워 이런 영화에 출연하는건지 팬으로서 존나 슬플 따름
라이브톡 관람.
성공적으로 재기한 미셸 공드리.
이 날 상영관 분위기도 좋고 관객들도 크게 웃고 같이 즐긴 점이 좋았다.
그리고 이 날 라이브톡을 진행한 배순탁 작가의 명언 "샤키라 의문의 1패"가 인상깊었음.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에서 관람.
작년 개봉 당시 시기를 놓쳐 아쉬웠는데 마침 영화제가 열려 운 좋게 보게 되었다.
영화 속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공연을 마친 후 옆 자리 남자 분이 소리 없이 박수를 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감독과의 대화 관람.
개인적으로 감독의 2000년대 작품을 훨씬 좋아해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 상영에 가려 했으나 그 날 지산때문에 못 가고 어쩔 수 없이 고백을 세 번째로 보게 됨;
여담으로 평소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좋아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지신 교수님께서 수업 중 이 영화를 틀어 수강생들의 멘탈을 박살 냈던 추억이 있다.
설명충이 되어버린 고레에다 감도쿠.
아쉬운 부분이 많았으나 소소한 감성은 여전히 유효
갑자기 큰 스크린으로 휴 그랜트, 메릴 스트립이 보고싶어져 갔다가 사이먼 헬버그땜에 터진 영화. 하워드 나이스샷
공식 포스터의 다른 버전인데 예뻐서 가져옴ㅎㅎ
근데 난 얘네 둘이 커플인 영화는 아메리칸 울트라 이후로 존나 치를 떨게 됐는데 왠지 이 영화로 굳히기 한 느낌.
둘이 붙어있을 때의 그림은 너무 예쁜데 영화는 다 왜 그런지 나는 모를...
이곳도 공식 다른 버전이지만 멋져서 가져 왔다
엄마 영화 보고싶대서 데려갔다가 내가 더 재밌게 보고 내 생각보다 나는 더 거대한 김지운 덕후였단 사실을 깨달음.
그래비티로 추진력을 얻은 알폰소 감독의 이 영화가 드디어 개봉!!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라이브톡 관람.
윤여정님이 너무 알흠다워서 한 번 놀라고 이재용 감독이 말을 너무 못 해서 두 번 놀람
아~상영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난 옛날 동네의 작은 상영관에서 주민들이 팝콘 까먹으며 왁자지껄 웃던 그 시절(?)의 향수 때문인지 몰라도 그렇게 크게 웃고 즐기는 영화관의 모습이 정말 좋다. 물론 웃긴 장면 한정임ㅇㅇ 관크를 죽입시다 관크는 나의 적
ps. 관객 중 아무도 에드 시런을 못 알아 봤다 카더라
여성인권영화제 관람.
영화 프로그램들은 괜찮았으나..델마와 루이스가 아무리 옛날 영화라지만 화면과 음향이 너무 좋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gv같은 걸 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정신없고 진행도 엉망이라 내년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음. 다시 갈 기회가 있어도 영화만 관람하고 gv 프로그램은 재낄 듯
라이언 고슬링 뭔가 웃기게 생겨서 영화 보기 전엔 기대가 안 되다가 보고 나서 항상 ☆oh☆oh☆oh☆함
웃기게 생겼다 하니까 까같은 데 나 라이언 고슬링 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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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올해 본 개봉작 중 인상깊은 것 5편을 꼽아보자면
1. 스포트라이트
2. 캐롤
3. 아이들
4. 칠드런 오브 맨
5.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정도로 해 두겠다. 편의 상 숫자를 매겼지만 사실 순서 상관없이 재미있게 본 작품들이다.
그리고 로스트 인 더스트를 못 본게 올해 내 영화사 최고의 억울함(...) 곧 IPTV로나마 봐야겠다.
그리고 라라랜드는 전 날 밤을 새고 가는 바람에 3~4분 정도를 졸고_-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순위권에서 뺐다.
아무튼 안팎으로 참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이렇게 정리해 본다.
비록 한 해의 마지막날까지 우리집은 개판이었으나(....) 새해에는 여행도 계획되어 있고 오랜만에 공연도 예매했으니 나에게 더 의미있는 1년이 되길 스스로 기원한다! 돈도 많이 벌고 하하핳ㅎㅎ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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