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극장 개봉 관람작

2019. 1. 1. 21:56 from 씹뜯

벌써 1년이 흐르고 새해가 됨.

이로써 우리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가능하다면 말이지).

사실 이 글은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쓰는 게 내 나름의 관행이지만 올해는 개 산책시키느라 그러질 못 했다.

그래서 1월1일 임시저장해 둔 게시물을 빌려 1월 6일이 되어서야 작성함.


18년엔 전반적으로 영화를 많이 보지 못 했고 영화관에도 자주 못 갔다.

1월부터 2월까진 태국에 있었고 그 후론 새빠지게 바빴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본 영화 다 세어봤더니 그래도 얼추 190편 정도는 되는 거 보니 쌔빠질 정도로 바쁘진 않았나봄.

아니 근데 극장을 12번 밖에 안 갔다고? 충격이네

특히 땜빵난 달이 세 번이나 있는 게 압권.

아무튼 내가 정리하면서도 진짜 이게 다인가 싶었지만 일단 나열해 봄.






1월: 원더풀 라이프

2월: 코코, 셰이프 오브 워터

3월: 쓰리 빌보드

4월:

5월: 버닝

6월:

7월: 서버비콘

8월: 어느 가족

9월:

10월:

11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나츠메 우인장-세상과 연을 맺다, 보헤미안 랩소디

12월: 은혼2, 하나 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 미스터 스마일, 부탁 하나만 들어줘



VOD및 DVD감상: 서바이벌 패밀리,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디 플레이어 원, 레이디 버드, 팬텀 스레드, 소공녀,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재개봉작인 원더풀 라이프 빼고 기억에 남는 작품을 고르자면 셰이프 오브 워터, 쓰리 빌보드, 버닝, 어느 가족 정도.

그 외 DVD따위로 본 것들은 다 좋았다.

시간이 없거나 개봉관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극장에서 못 본 거라 매우 아쉬움.




DVD 관람작까지 포함해서 가장 좋았던 영화는 소공녀.

사실 소공녀는 그냥저냥 편하게 보면서 영화 끝날 때까지 미소(주인공) 존나 뻔뻔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 했는데 그러고 며칠 동안 자꾸 이 영화가 머릿 속에 떠오르고 점차 미소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게 되었음.

좋은 영화는 영화가 끝난 뒤 비로소 시작된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참 괜찮았다. 영화관에서 못 본 것이 아쉬움.


사실 작년 여름쯤 영화 용순을 보고 분노의 글을 써갈기다 쓰레기같은 컴퓨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다 날린 적이 있음.

내용은 대충 후진 독립영화(용순같은 영화)에 대한 짜증에서 시작해 후진 독립영화 감독과 후진 독립영화 팬층에 대한 분노로 진행되는 글이었는데 거기에 뭐 못 만든 영화 인디라고 빨아주고 관객 수준 운운하며 징징대는 인간들 개띠꺼움 이런 얘기도 썼던듯.

그렇게 이상한 분노에 가득차 있다가 얼마 후 소공녀를 봤는데. 뭔가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음.

역시 상업영화든 독립영화든 결국 좋은 영화는 좋고 후진 영화는 후지다는 게 학계의 정설.

참고로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내 생애 처음으로 슬림형 담배를 사 보았다.





 나츠메 우인장은 냥코센세 팬(..)인 친구따라 보러 감.

난 나츠메 우인장 시리즈를 아예 처음 보는 거였는데 보면서 든 생각은 '어떻게 이런 내용을 6기까지 만들었지?'

사실 중간부터 계속 졸아서 잘 기억도 안 남.






은혼2는 겨우 봄.

왜냐면 안 그래도 별로 없는 메가박스 단독개봉인데 그 마저도 아침이나 심야에 한 두번밖에 안 해줘서.

참고로 나츠메 우인장 본 애랑 같이 봄. 영화관엔 여성팬이 많았다.

마지막엔 약간 각색?이 들어간 걸 보니 2를 마지막으로 다음 영화는 안 나오려는 듯? 뭐 돈있으면 또 찍겠지만.

어차피 이런 영화는 원작팬을 위한 팬서비스 그 이상의 가치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2까지만 하고 끝나는 게 나은 것 같다.

그 대신 개봉 전에 시도했던 웹드라마 형식으로 이어나가는 건 재미있을듯.

그나저나 오구리 슌은 확실히 좀 비범한 인물같음. 그 옛날 꽃보다 남자 루이 시절엔 겁나 싫어하다가 키사라기 미키짱이나 딱따구리와 비같은 작품보고 팬 됐는데, 꾸준히 애니 실사영화 찍는 거나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출연하고 싶다고 직접 연락했다는 거 보면..... 좋은 의미로 오덕끼+똘끼가 심한 것 같다. 뭐 그래서 좋다는 말임.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는 누가 재미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 보게 됨. 재미있었다.

근데 보면서 완전 미타니 코우키인데?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표절 의혹이 있었더군.

정확히는 GHOST IN THE BOX!라는 무대 원안을 훔쳤다는 의혹인데, 그 극본가도 미타니 코우키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고. 이뭐병.

한국 사이트엔 관련글이 별로 없어서 일웹 좀 뒤져보니 최근까지도 각본가랑 감독이랑 싸우고 있는듯 하다.

무대는 내가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확실히 미타니 코우키 감독의 테이스트가 강하긴 하다(특히 라디오의 시간+미타니 코우키 대공항이 쓰까진 듯한 스멜).

미타니 코우키 자체가 원래 극작가이기도 하고.

그런 점에 있어서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도 완전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는 아님.

다만 미타니 표절이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들고 그냥 미타니 코우키의 영향을 무지 많이 받은, 이건 이것대로 재미있는 독립적 작품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재란 결국 비슷하군. 그런 생각 정도.

여담으로 표절이다vs아니다로 싸우는 일웹 댓글에 '아니 이건 쿠도 칸쿠로 표절이다'라고 쓴 한 네티즌의 고독한 외침이 인상깊었음.





그 외 한 줄평



보헤미안 랩소디: 소문났기로 소문 난 잔칫장 맛 그냥저냥


부탁 하나만 들어줘: 페미니스트들이 10점 줄 것 같은 영화


서버 비콘: 배우 낭비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7.12.31
옥자를 보았다+폴 다노  (0) 2017.07.04
악몽의 세카이노오와리 내한  (1) 2017.02.20
컨택트(arrival) 2016  (0) 2017.02.05
너의 이름은. (2016)  (0) 2017.01.26
Posted by 개털 :

2017년 극장 개봉 관람작

2017. 12. 31. 23:51 from 씹뜯

올해도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7년 극장 개봉작 및 관람작을 정리해봄.

거참 시간 드럽게 빠르네

이번 해는 여행도 다니고 뭐 이것저것 하느라고 영화관은 자주 못 감.

8월에 푸 파이터스 내한공연을 다녀왔는데 그 다음주에 바로 한국을 떠서 그것도 넘어갔다

다음에 마음 내키면 머리 쥐어짜내서 적어봄


참고로 트레인스포팅2는 우리나라에서 개봉도 못 한 채 VOD행.

다른 쓸데없는 건 잘만 수입해오더니 이건 왜 버려진 건지 나도 의문.

뭐 어른들의 사정이 있겠죠





1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너의 이름은.

2월: 컨택트, 문라이트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4월: 아비정전(재개봉), 분노

5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겟 아웃

6월: 런던 프라이드

7월: 옥자, 덩케르크

8월: 내 사랑

9월: 그것, 베이비 드라이버, 윈드 리버, 킹스맨: 골든 서클

10월: 마더!

11월: 러빙 빈센트

12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초행, 스노우맨, 세 번째 살인


VOD감상: 트레인스포팅2, 어 퍼펙트 데이, 더 테이블








본능과 변명과 성찰과 쎅쓰에 자기방어 두 스푼.

요즘 홍상수 볼 때 마다 느끼는 게 확실히 예술하는 족속들은 뚱뚱한 것보단 삐쩍 꼻은 쪽이 포스있음.

자유의 언덕 때까지만 해도 그냥 살 찌고 색밝히는 영화과 교수같더니 살 빠진 이후로는 사색 잘 하고 색밝히는 영화과 교수겸 감독같아 보이는게 젊은 여자 꼬시긴 더 좋겠구나 싶더라고. 입 털기도 편하고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 작품.

와타나베 켄, 마츠야마 켄이치, 미야자키 아오이 등 우리나라에서도 꽤 알려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히마리없고 게을러터진 일본 영화들 보며 승질 나 있던 참에 발견한 작품. 피가 부글부글 끓는 듯한 강한 힘이 있다.

많은 일본영화가 취하는 오바스러운 감정 연기나 연출 경향은 여기서도 좀 드러나긴 한다만 힘이 워낙 강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것이 나쁘게 다가오진 않았고, 그보단 영화 초중반에 받아들이기 좀 불쾌한 장면이 있는 것이 개인적으론 마이너스였음. 그 외엔 좋았다.

아 그리고 아야노 고는 작품 속에서 노출을 꽤 자주하는듯; 사전정보없이 보러 갔다가 헐 또 벗네; 감사합니다 함



종나 사진 좀 찾으려 했더니 보도사진이 다 다정하고 애절하고 난리 남



아야노 고 이 사진 존나 홍상수 같음 시벌







전작보다 조금 못 한 영화라고 생각했으나,

9월 개봉한 한 영화 때문에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는 명작으로 재평가 받게 되는데....








작품의 훌륭함을 떠나서 플롯이 더럽게 복잡한 영화를 썩 좋아하지 않는 탓에 놀란 영화들은 늘 내 취향과 벗어나 있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심지어 울었음.

역시 완성도와 러닝타임은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공포영화로 분류하자면 한참 떨어지고 성장영화로 보자면 어느정도 봐줄만 하다.

대신 공포만 기대하고 본 사람은 오히려 성장영화적 요소들이 어이없고 짜증날 듯.

이거 볼 때 내 옆에 커플이 앉아있는데 저 삐에로 나올 때 마다 남자가 끄잉ㅎ헑!!!!!!! 소리지르고 팝콘 쏟고 난리치더니 영화 끝나자마자 뭐야...하나도 안 무서워... 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보다가 반 쯤 기절하고 기억을 잃은 듯







액션을 가장한 음덕 영화. 2017 내 최고 기대작(이었음).

뜨거운 녀석들 이후로 수입이 끊긴 에드거 라이트 영화라 이게 개봉이나 할 수 있을지 똥줄탔는데 결국 화려하게 내한행사도 하고 소소한 흥행까지 한 신기한 작품.

다만 미국 억양 가득한 에드거 영화에 익숙해질 시간이 좀 필요한가 봄. 사실 맨날 달고 다니던 영국 친구들 떼어놓은 작품이 베이비 드라이버가 최초는 아니다만 스콧 필그림은 워낙 오덕 요소가 강했으니; 그런 거 느낄 틈이 없었음.

근데 그렇다고 이 영화에 오덕 요소가 빠졌냐하면 그것도 아닌게 베이비 드라이버는 철저한 음덕 영화란 말이지.

이전 영화들에 나타난 에드거 라이트의 음악 사랑 밑 영화에 이용할 줄 알는 능력치 전부를 갈아넣은 총집합이 바로 이 영화 아닌가 싶음.

아 갑자기 쓰기 귀찮아 영화 보자마자 썼어야 했는데 지금 쓰려니 생각이 잘 안 남. 차기작 나오면 그땐 바로 쓰겠음







킹스맨 더 골든서클 시발 병신같은 영화

내가 킹스맨 완전짱팬이라고 자부할 수는 없으나 매튜 본 팬이면서 소소하게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1인데도 이렇게 병신영화라고 열 내는 거 보면 이 영화는 정말 쓰레기인 게 틀림없음.

진짜 매튜 본은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다. 평소에도 죄 없는 인물 근거없이 죽이는 짓은 자주 했지만 뭐 윤리적 감상 배제하고 작품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하고 눈 감아줄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시발 그걸 주요 등장인물들에게까지 적용하는 건 완전히 팬 기만하는 짓거리 아니냐.

2에서 해리를 살린 이유가 팬들이 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팬을 위해서 살렸다 이러고 입 터는 것 때문에 더 재수없음.

자~ 여러분 소원대로 해리를 살려냈습니다. 그 대신 얘들은 죽여도 되죠?~^^ 이건가 무슨 등가교환도 아니고 시발.

그리고 이 영화의 병신같은 점 또 하나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후졌다는 점이다.

줄리앤 무어가 아무리 연기를 잘 하면 뭐 하나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없는데. 아니 좋게 봐줘서 포피는 넘어간다 쳐도 페드로 파스칼이 맡은 위스키는 진짜 답도 없다.

어디 명탐정 코난에서도 안 나올 법한 개연성을 관객들한테 들이대???? 이런 미친?????

그냥 2010년대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초딩도 안 만들 법한 1차원 완전평면 캐릭터임.

그나마 채닝 테이텀이 새 캐릭터로는 봐줄 만 한 것 같은데 얘도 그저 3편 떡밥 남기는 용도로 전락;

이쯤 되니 킥애스2는 명예로운 죽음이었던 듯. 매튜 본 개샛기.










오랜만에 본 겁나 긴 영화. 중간 인터미션 10분 주고 러닝타임 네 시간.

1부 볼 땐 겁나 괴로웠는데 오히려 2부 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더라.

아 나 지금 갑자기 느낀 건데 킹스맨 실컷 욕 하다 재미있던 영화에 대해 쓰려니 별로 쓸 게 없어. 역시 사람은 분노가 원동력인 게 맞나봄






여기 킹스맨에 견줄 쓰레기 영화가 또 있음.

으 토마스 알프레드슨한테 낚였어 샹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이었다가 하차한 뒤 토마스 알프레드슨한테 넘어가서 급하게 찍은 영화라고 함.

그래서 그런지 학부생이 전 날 급하게 마무리 해서 대충 낸 과제물마냥 처참하기 그지없는 완성도를 뽐냄.

참고로 난 프리패스 써서 무료로 봤는데 정말.. 돈을 안 줬음에도 불구하고 내 수명 2시간이 너무도 아까워서 중간중간 램 수면을 취하며 어떻게든 이 영화를 보는 것보다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자 부던히 노력함.

몰랐는데 이거 상영관이 압구정 cgv 한 군데밖에 없었다고 함.

그 몇 안 되는 관객 중 내가 포함되어 있다니....재수도 없지

아무튼 여기 나오는 나쁜놈도 킹스맨 후려칠 만큼 평면적이고 뻔하기 짝이 없는 구닥다리 캐릭터임. 무슨 범행동기가 시발..탐정학원 큐에서도 안 나올 병신같은 이유로 살인을 저지름.

진짜 이렇게 장점없는 영화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머릿 속에서 지우고 싶음.......이 다음 바로 이어서 본 영화가 세 번째 살인이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순서 바뀌었으면 그 날 기분 상당히 개같았을 듯.






홍상수의 동어반복적 이야기들이 지겨워질 찰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나왔듯, 태풍이 지나가고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차기작이 이 작품이었던 건 꽤 좋은 선택이었다.

하루종일 매미가 울던 도쿄 변두리를 벗어나 서늘하기 그지없는 훗카이도로 장소를 옮겨도 훌륭한 영화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감독의 터닝포인트같은 영화.

여담으로 저 포스터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글링하다가 일본판 포스터보고 경악했다





미친; 이게 뭐람

아무리 자국 영화 포스터가 배우 얼굴 위주라해도 샹 이건 너무 심각하게 구리잖아.

심지어 주연 배우 얼굴도 한국판이 더 잘 보여주는 듯.

포스터가 내수용은 구려도 수출하면 괜찮아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니혼진들.






아님말고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9.01.01
옥자를 보았다+폴 다노  (0) 2017.07.04
악몽의 세카이노오와리 내한  (1) 2017.02.20
컨택트(arrival) 2016  (0) 2017.02.05
너의 이름은. (2016)  (0) 2017.01.26
Posted by 개털 :

옥자를 보았다+폴 다노

2017. 7. 4. 01:18 from 씹뜯

저번주 토요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옥자를 보았다.

상영관 들어가니 사람이 거의 꽉 차 있었는데 알고보니 토,일 상영이 모두 매진이었다고 하더라. 어쩐지 모모에 그렇게 사람 많은 건 처음 봤는데 덕분에 관크도 두 배 됐다. 양 옆에 반딧불이가 앉아서 아주 눈 부시고 좋았음~


사실 난 뽕뽀로봉봉봉의 열렬한 팬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좋았다. 그의 전작보다 좋았다. 나의 감상평은 이게 끝이고 개 중에 인상깊었던 것 몇 개만 적어보자면

 

1. 미자의 엄청난 신체능력

2. 미자의 굉장한 언어 습득력

3. 옥자의 귀여움

4. 연상엽의 귀여움

5. 켈리 맥도날드 왜 안 나옴

정도


특히 미자 신체능력은 ㅋㅋㅋㅋ봉감독은 미래소년코난의 소녀 버전을 만들고 싶었다는데 아니 감독 양반.. 이건 코난이 아니라 인간병기 아닙니까? 특히 미자가 유리문에 몸통박치기하는 장면은 이 무슨 묠니르 의인화란 말입니까.

앞으로 어밴져스 시리즈엔 블랙위도우 대신 미자를 집어넣는 걸로...

그래도 미자는 플란다스의 개 현남이 만큼 귀엽다. (급 마무리)




+

난 폴 다노가 이렇게 멋있는 줄 처음 알았다.

아니 사실 폴 다노란 배우에겐 그 전부터 꽤 관심이 많았고 좋아하는 편이었다. 다만 멋짐을 느껴본 적 없을 뿐_-..

근데 그럴만도 한 게 내가 본 폴 다노의 출연작 대부분에서 그는 1.찌질하거나 2.죽거나 3.찌질하게 죽거나 이 중 하나 였기 때문임. 하지만 이번 영화에선 드디어 저 세 가지 법칙을 탈출하고 멋짐을 마구 마구 어필함. 이 영화를 통해 난 그의 진정한 팬이 되었음. 

배우로서 관심은 있는데 역할이 찌질해서 매력 못 느낌->일순간의 멋진 모습을 보고 팬이 됨

이 루트는 킬리언 머피한테 빠졌을 때와 너무 똑같아서 할 말을 잃음. 묘한 마스크도 그렇고 좋아하게 되는 방식도 그렇고 역시 인간의 취향은 참 한결같군요.......

그리고 또 하나 웃긴 점은 내가 좋아하는 해외 배우들은 미국의 박해일, 일본의 박해일 이런 식으로 항상 박해일 딱지가 붙어 다닌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남자배우는 박해일; 이건 뭐 박해일 외길 인생도 아니고.



덥고 귀찮아서 글 길게 쓰기 싫다. 폴 다노 멋쟁이 짤이나 올려야지





















나...나도! 나도 걸릴 거야 헤드락!!!!!!!!!!!!!!!!!!!!!!!!11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9.01.01
2017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7.12.31
악몽의 세카이노오와리 내한  (1) 2017.02.20
컨택트(arrival) 2016  (0) 2017.02.05
너의 이름은. (2016)  (0) 2017.01.26
Posted by 개털 :




진짜 헬게이트 같은 공연이었음.

이렇게 질서가 개떡같은 스탠딩은 내 난생 처음 겪는다.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미친듯이 밀어대는데 이건 뭐 의경 대 시위대도 아니고

예매 전 까지 2층 좌석으로 갈까 고민하다 그냥 스탠딩으로 끊은 거였는데...시발 왜 그랬지 내가????

사실 공연장 들어간 순간 부터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가.

공연 내내 후카세가 내 눈 앞에 있다가 정신 차려보면 순식간에 멀어져있고 졸라 무슨....밀물 썰물인 줄

설상가상으로 떠밀려 간 자리엔 웬 건장한 남성 다섯명이 일렬로 서 있어서 무대가 안 보임.

170에 육박하는 나보다도 머리가 하나씩 더 있고 덩치는 또 을매나 좋은지 순간 강친인가 착각함.

거지같은 스탠딩때문에 집중이 하나도 안 되다가 나중에 좀 살겠다 싶었는데 그때 공연 끝남. 씨발

아무튼 진짜...........힘들었음........ 내 앞에 여성의 정수리 냄새를 계속 맡아야만 했던 그 상황도...그 정수리에서 가쓰오부시 비슷한 냄새가 났던 사실도...모든 것이 날 힘들게 함......

그래도 라이브는 좋았다. 그걸 거지같은 스탠딩때문에 온전히 즐기지 못 한 사실이 매우 엿같을 뿐.

멤버들이 딱히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틈틈이 한국말로 감사하무니다 반갑스무니다하고 인사하는 팬서비스도 발휘하고, 아귀찜 먹은 얘기도 하고(..)

아 모르겠다 공연에 대해 쓰려니 생각이 잘 안남. 스탠딩에서의 충격이 너무 컸나봄

앵콜 포함해서 1시간 30분 정도의 감질나는 공연 시간+스탠딩 악몽 때문인지 별로 여운이 안 남는다.

보통 공연보고 나오면서 막 바로 5분 전 상황 떠올리고 지하철에서 그 날 부른 앵콜곡 들으며 감성에 젖고 하는데 그런 거 전혀 없음.

공연 끝남과 동시에 현실 로그인해서 역사에서 율무차 뽑아 마시고 와플 하나 사 먹고 버스에서 겁나 졸다가 집 왔다.

그냥 닥치고 2층에서나 볼걸 아이돌 밴드의 공연은 이래서 위험하다




결론은 사오리 짱짱걸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7.12.31
옥자를 보았다+폴 다노  (0) 2017.07.04
컨택트(arrival) 2016  (0) 2017.02.05
너의 이름은. (2016)  (0) 2017.01.26
2016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6.12.31
Posted by 개털 :

컨택트(arrival) 2016

2017. 2. 5. 23:45 from 씹뜯

아빠랑 싸우고 열받아서 집 나갔다가 춥고 할 짓 없어서 영화 컨택트를 봤다.
일전에 누가 재미있다고 귀띔해줘서 찾아봤다가 포스터가 멋져서 기억하고 있던 영화. 참고로 한국판 포스터는 저 우주선?안에 영화제 노미네이트 경력을 겁나 빼곡히 적어놓음ㅋㅋ 그러라고 만든 포스터가 아닐텐데 이 새끼들아?
그리고 제목도 한국에선 컨택트로 바뀌었는데 원제는 어라이벌이다. 이미 동명의 유명 SF영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제목을 바꿨는지는 나도 모름.
아마 어라이벌이란 의미심장한 제목보다 컨택트란 단어가 더 직접적이어서 그랬거나 그냥 영화 콘택트에 묻어가려고 그랬거나 둘 중 하나인듯. 덧붙이자면 일본은 한 술 더 떠서 '메세지'라는 제목으로 개봉함. ​촌스러
사실 주변에서 너무 재미있다고 오바육바 떠는 영화치고 건진 게 거의 없어서(ex 너의 이름은) 이것도 딱히 기대 안하고 봤는데 으아니????? 웬걸!!????!!!!!!!! 완전 재미있음.
왓챠 예상별점 신봉자인 나는 이로 인해 왓챠와의 더 큰 신뢰관계를 형성하게 됨.

일단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 러닝타임이 두 시간에 가까운 데다 영화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다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과 이완의 완급조절이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몰입도에 한 몫, 아니 두 몫 정도 하는 것이 바로 음악인데 그만큼 음악이 상당히 훌륭함. 찾아보니 골든글로브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됐었는데 아쉽게도 수상은 못 함. 왜냐면 경쟁작이 라라랜드임. 안될고야 아마...........
영상도 훌륭한 편이다. 특히 폭발 장면은 잠깐 숨이 멎을 정도로 멋졌다. 안개가 자욱한 화면들도 좋았고. 그것 때문에 영화 미스트가 자꾸 떠오름 더군다나 외계인 생김새도 좀 비슷해서_-
세간에는 각본이 원작에 못 미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원작 베이스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매체들이 항상 듣는 소리이기도 하고; 내가 원작을 못 봐서 딱히 할 말은 없다.

개인적으로 감독 드니 빌뇌브와 주인공 에이미 아담스는 각자 영역에서 그들 또래 중 가장 활동적이고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또 다른 훌륭한 시너지를 일으킨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다.

암튼 오랜만에 괜찮은 SF영화 한 편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쁨. 맨 오브 칠드런같은 조용하고 독특한 분위의 SF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볼 것이라고 생각함.
다만 빠르고 화려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익숙한 사람이나 인터스텔라처럼 장대한 영상미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지루할 수도.
실제로 내 옆에 커플은 계속 졸았음. 그리고 이제 SF영화의 모든 기준은 인터스텔라가 된 건지 내 뒷자리 남자들은 '인터스텔라보다 노잼임'이라는 말과 함께 '아놔 그레이트 월이나 볼 걸'하고 나감. 그거 아직 개봉 안했는데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자를 보았다+폴 다노  (0) 2017.07.04
악몽의 세카이노오와리 내한  (1) 2017.02.20
너의 이름은. (2016)  (0) 2017.01.26
2016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6.12.31
슈퍼소닉 (2016)  (0) 2016.11.22
Posted by 개털 :

너의 이름은. (2016)

2017. 1. 26. 05:03 from 씹뜯


요즘 엄청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그 작품을 뒤늦게 보게 되었다.
상상마당이나 모모에서 보려다가 상영시간이 마땅치 않아 결국 밤 늦은 시간 집 근처cgv에 예매를 했는데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과거의 내 자신에게 죽빵을 갈겨서라도 그 행동을 멈추게 하고싶을 정도로 존나 최악의 결정이었음. 너무도 빡치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선 글 말미에 적도록 하겠다.
사실 이 영화 보고 느낀 감정은 내가 처음 아노하나를 봤을 때와 똑같았다. 보고나서 재미는 있는데 그 작품을 보고 아무런 감동도 공감도 얻지 못 한 그런 상태ㅇㅇ 한마디로 감성이 전혀 안맞음.
원래 천성이 살랑살랑 간질간질거리는 걸 싫어하지만 그래도 감독의 그 전 작품들 중에 그런 감성이 작품 감상 중단 유혹에 빠뜨릴 정도로 거슬린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하 이번엔 좀 ........내 한계를 뛰어넘음;;;
특히 내가 제일 싫어하는 클리셰 일명 '어째서 눈물이?.... 주룩' 장면에서는 마음 속으로 주기도문 존나 외움(오 시발 하느님 제발 그것만은!!!!!!!!!!!!!!!!!!!!!!!).
역시 꿈도 희망도 없는 본 투비 에바빠는 닥치고 신지 비명소리나 감상하는 게 최선.
그리고 이런 말 하면 우연히 검색을 통해 이 찌끄레기 블로그에 들어와 이런 찌끄레기 헛소리를 읽게 된 불특정 다오덕에게 내 아이피주소와 주거지가 노출되어 혈서로 갈긴 저주의 편지나 죽은 쥐같은 게 소포로 올 위험 혹은 "니 최애캐 개새끼해봐"라며 나에게 날카로운 것을 들이 밀 위험이 생길 수 있으나,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굳이 말하자면 이 작품 도대체가 매력있는 등장인물이 하나도 없다. 여기도 평범 저기도 평범 그렇다고 캐릭터 디자인이 엄청 때깔나는 것도 아니고(근데 이건 좀 내 개취이긴 함). 나에게 있어 아노하나의 가치 8할은 멘마이거늘 이 작품엔 그런 인물이 없어 없다고..
암튼 괜찮은 작품이고 나름 재미있게는 봤으나 스토리도 캐릭터도 감성도 여러모로 내가 싫어하는 것 투성이라 스스로에겐 총체적난국(?)인 그런 영화였음.
그래도 나중에 나오는 그 마을 배경이나 구름의 표현은 완전 끝내줬다. 맑고 고운 소리 작밀레작밀레~~~~~. 그 장면 포스터 갖고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약간 바람 빠진?듯한 소년풍 목소리를 좋아해서인지 카미키 목소리가 생각보다 되게 좋더군???? 그 전엔 얘 목소리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 없어서 잘 몰랐다.
근데 전반적으로 감독 그 전 작품 남자주인공들 보면 본인도 저런 목소리+톤을 선호하긴 하는듯ㅋㅋㅋㅋㅋ 이것이 신카이 마코토와 나의 유일한 공통분모인걸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와 곤 사토시 죽음 이후로 폭삭 망하지 않고 호소다 마모루와 신카이 마코토라는 두 버팀목이 극장 애니메이션계에 남아준 것은 여러모로 다행스러운 일인듯 싶다. 쓰다가 잠 와서 제출 전 날 막 쓰는 레포트 마냥 급 마무리 함. 그런 의미에서 결론은 안노 개객기.


아 시바 근데 앞서 말한 빡치는 일은 쓰고 자야겠음
영화 시작하자마자 존나 큰 소리로 헛소리 외치던 십새끼, 상영 도중 장군마냥 쿵쾅거리며 스마트폰 불빛 내뿜고 스크린 앞 활주하던 십새끼 둘, 거의 두 시간 내내 내 옆자리에서 다리 떨고 코 파고 손톱 물어뜯고 중얼거리고 나중엔 ost 따라부르던 개십새끼. 이새끼들 다 아침에 눈 뜨면 박근혜로 몸 바껴라 씨발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몽의 세카이노오와리 내한  (1) 2017.02.20
컨택트(arrival) 2016  (0) 2017.02.05
2016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6.12.31
슈퍼소닉 (2016)  (0) 2016.11.22
매그니피센트7 봄 (feat.레드카펫)  (0) 2016.09.13
Posted by 개털 :

2016년 극장 개봉 관람작

2016. 12. 31. 23:41 from 씹뜯


2016년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여 올해 본 극장 개봉작들을 정리해 봄.

참고로 한창 바빴던 연초, 연말이랑 한창 여유롭던 8~9월이 상당히 밸붕;

그 한창 바쁠 때에 레버넌트랑 헤이트풀8이 개봉 해 결국 뒤 늦게 DVD로 봤다.





1월: 음슴

2월: 캐롤, 데드풀, 러브 앤 피스

3월: 스포트라이트, 주토피아

4월: 마이크롭 앤 가솔린, 위대한 소원, 4등

5월: 곡성

6월: 아가씨, 에이미

7월: 우리들, 고백

8월: 태풍이 지나가고, 부산행, 스타트렉 비욘드, 최악의 하루

9월: 다음 침공은 어디?, 플로렌스, 매그니피센트9, 카페 소사이어티, 밀정, 칠드런 오브 맨,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죽여주는 여자,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10월: 인필트레이터:침입자들, 델마와 루이스,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11월: 슈퍼소닉

12월: 라라랜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DVD 감상 올해 개봉작: 레버넌트:죽음에서 살아 돌아 온 자, 헤이트풀8


보고싶었는데 못 본 개봉작: 로스트 인 더스트, 기나긴 시간, 캡틴 판타스틱









여기서부터는 여러모로 인상 깊었던 영화들







"그동안 내가 수상에 실패한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아침 8시 나 포함 단 두 명 밖에 없던 상영관에서 감상.

감히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영화, 가장 인상적인 엔딩이라고 말해 봄.






감히 올해의 가장 좆같은 영화라고 말해 봄.

예전에 영화 스물을 보고 센스사망 웃음사망 스토리사망이라고 대차게 깠었건만, 여기에 비하면 스물은 존나 약과였음.

참고로 돈 주고 본 영화는 아니며 시사회로 본 영화인데도 개 빡침. 시발 내 아까운 수명 1시간 30분..

류덕환이 무엇이 아까워 이런 영화에 출연하는건지 팬으로서 존나 슬플 따름





라이브톡 관람. 

성공적으로 재기한 미셸 공드리.


이 날 상영관 분위기도 좋고 관객들도 크게 웃고 같이 즐긴 점이 좋았다.

그리고 이 날 라이브톡을 진행한 배순탁 작가의 명언 "샤키라 의문의 1패"가 인상깊었음.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에서 관람.

작년 개봉 당시 시기를 놓쳐 아쉬웠는데 마침 영화제가 열려 운 좋게 보게 되었다.

영화 속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공연을 마친 후 옆 자리 남자 분이 소리 없이 박수를 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감독과의 대화 관람.

개인적으로 감독의 2000년대 작품을 훨씬 좋아해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 상영에 가려 했으나 그 날 지산때문에 못 가고 어쩔 수 없이 고백을 세 번째로 보게 됨;

여담으로 평소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좋아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지신 교수님께서 수업 중 이 영화를 틀어 수강생들의 멘탈을 박살 냈던 추억이 있다.





설명충이 되어버린 고레에다 감도쿠.

아쉬운 부분이 많았으나 소소한 감성은 여전히 유효




갑자기 큰 스크린으로 휴 그랜트, 메릴 스트립이 보고싶어져 갔다가 사이먼 헬버그땜에 터진 영화. 하워드 나이스샷




공식 포스터의 다른 버전인데 예뻐서 가져옴ㅎㅎ

근데 난 얘네 둘이 커플인 영화는 아메리칸 울트라 이후로 존나 치를 떨게 됐는데 왠지 이 영화로 굳히기 한 느낌.

둘이 붙어있을 때의 그림은 너무 예쁜데 영화는 다 왜 그런지 나는 모를...




이곳도 공식 다른 버전이지만 멋져서 가져 왔다

엄마 영화 보고싶대서 데려갔다가 내가 더 재밌게 보고 내 생각보다 나는 더 거대한 김지운 덕후였단 사실을 깨달음.





그래비티로 추진력을 얻은 알폰소 감독의 이 영화가 드디어 개봉!!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라이브톡 관람.

윤여정님이 너무 알흠다워서 한 번 놀라고 이재용 감독이 말을 너무 못 해서 두 번 놀람




아~상영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난 옛날 동네의 작은 상영관에서 주민들이 팝콘 까먹으며 왁자지껄 웃던 그 시절(?)의 향수 때문인지 몰라도 그렇게 크게 웃고 즐기는 영화관의 모습이 정말 좋다. 물론 웃긴 장면 한정임ㅇㅇ 관크를 죽입시다 관크는 나의 적


ps. 관객 중 아무도 에드 시런을 못 알아 봤다 카더라





여성인권영화제 관람.


영화 프로그램들은 괜찮았으나..델마와 루이스가 아무리 옛날 영화라지만 화면과 음향이 너무 좋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gv같은 걸 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정신없고 진행도 엉망이라 내년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음. 다시 갈 기회가 있어도 영화만 관람하고 gv 프로그램은 재낄 듯




라이언 고슬링 뭔가 웃기게 생겨서 영화 보기 전엔 기대가 안 되다가 보고 나서 항상 ☆oh☆oh☆oh☆함

웃기게 생겼다 하니까 까같은 데 나 라이언 고슬링 팬임







---

개인적으로 올해 본 개봉작 중 인상깊은 것 5편을 꼽아보자면


1. 스포트라이트

2. 캐롤

3. 아이들

4. 칠드런 오브 맨

5.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정도로 해 두겠다. 편의 상 숫자를 매겼지만 사실 순서 상관없이 재미있게 본 작품들이다.

그리고 로스트 인 더스트를 못 본게 올해 내 영화사 최고의 억울함(...) 곧 IPTV로나마 봐야겠다.

그리고 라라랜드는 전 날 밤을 새고 가는 바람에 3~4분 정도를 졸고_-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순위권에서 뺐다.




아무튼 안팎으로 참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이렇게 정리해 본다.

비록 한 해의 마지막날까지 우리집은 개판이었으나(....) 새해에는 여행도 계획되어 있고 오랜만에 공연도 예매했으니 나에게 더 의미있는 1년이 되길 스스로 기원한다! 돈도 많이 벌고 하하핳ㅎㅎ하하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컨택트(arrival) 2016  (0) 2017.02.05
너의 이름은. (2016)  (0) 2017.01.26
슈퍼소닉 (2016)  (0) 2016.11.22
매그니피센트7 봄 (feat.레드카펫)  (0) 2016.09.13
먹방왕 샘 록웰  (0) 2016.08.18
Posted by 개털 :

슈퍼소닉 (2016)

2016. 11. 22. 02:12 from 씹뜯




이거 보고 옴.

사실 시네마톡 갈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취소 된 자리가 하나 있길래 냉큼 주웠다

덕분에 머리도 안 감고 옷도 존나 너드처럼 입고 온 날 압구정 입성! 호우!

블러 다큐는 발꼬락도 못 내민(혹은 안 내민) 한국 극장가에 매진 따위는 누워서 죽 먹기인 아이돌 밴드 오아시스.

다시 한 번 그들의 위엄을 느낄 수 있던 좋은 자리였음.


사실 영화자체는 '에이미' 제작진이 참여한다고 알려진 제작 초기부터 꽤 관심을 가져왔다.

다만 그 기억이 나의 뇌에서 하야하고 한참 지난 시점에 돌연 개봉을 한 것일뿐......

그래서 영화 내용이나 런닝타임 따위 확인 안 하고 갔다가 멘탈 바스라질 뻔함.

나는 순전히 팀 해체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주겠거니 하고 갔는데 웬걸, 분명 체감상 영화 시작한지 1시간은 족히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95년도 얘기하고 있음;;;;; 미친 해체하려면 아직 14년 남음;;;;;;;;; 시발 얘기에 왜 진전이 없어........

그때 순간 '아 이거 8시간 짜리 팬서비스 영화인가..? 위인전마냥 일생을 다 보여주는 건가?' 따위의 거지발싸개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함.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팀의 결성부터 DM활동까지, 정확히는 96년 넵워스 공연까지의 모습만 보여주고 끝난다.

그리고 현재 노엘과 리암의 모습 또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ㅋㅋ 오직 목소리만 출현할 뿐. 따라서 이 영화는 완벽한 추억팔이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이었던것이었다......

또 초반에 TOTP 데뷔 영상이 나오는데 그 옛날 영상을 ★P화O질W구E지R★(feat. 대형 스크린)버전으로 감상한 것이 참 인상깊었다.


아무튼 연출도 갤러거들 답게 위트있고 간만에 베스트 컬렉션도 듣고 꽤 재미있게 봤다 ~_~

그리고 중간중간 처음 보는 사진들이나 영상들, 처음 듣는 일화들이 많이 나와 오아시스빠들의 정보력 및 덕심 향상에 도움을 주니 '나는 갤러거 형제의 충실한 발닦개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분들에겐 이 영화를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이름은. (2016)  (0) 2017.01.26
2016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6.12.31
매그니피센트7 봄 (feat.레드카펫)  (0) 2016.09.13
먹방왕 샘 록웰  (0) 2016.08.18
지산 트래비스  (0) 2016.07.25
Posted by 개털 :

서울메트로에서 뿌린 표로 시사회(라고 쓰고 선개봉이라 읽는다)갔다 옴.

근데 난 전부터 이 영화를 너무 너무 기대했던 인간인 터라 그냥 영화 보는 것 자체로 기분 좋아서 아무생각없이 헿헤헤헤헤헤하고 갔는데 상영관 앞에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게 아니겠음.

그래서 음?뭐지? 하고 바로 익무 들어가보니까 이 날 무대인사도 한다고;; 종나 몰라뜸

하지만 같이 머리채 잡고 간 친구랑 나는 무대인사<영화였기 때문에 대충 뒷자리 표 받고 레드카펫 구경하러 감.

펜스 맨 앞줄은 전부 일본에서 온 아주머니 팬들이었다. 한류슷하 뵨사마는 단순 뺑끼가 아니었음.

근데 중간에 어떤 젊은 여자가 들어와서 그 아주머니들에게 맨 앞자리 영화표를 5만원에 팔겠다며 딜을 시도했다.

내가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무대인사 표 파는 놈들 여럿 신고 때린 전적은 있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대놓고 파워당당하게 파는 사람은 또 처음봐서 개당황;

그리고 팬심이 하늘을 뚫을 것 같던 그 아주머니는 결국 표를 5만원에 사셨다. 참고로 그 아주머니 나중에 뵨사마랑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고 계라는 계는 다 타셨는데, 2분도 채 안되는 세상에서 제일 허무하기 짝이 없는 무대인사 표를 5만원에 사시다니....안습.... 뭐 그 분에겐 단 1초라도 더 보는 것이 5만원 이상의 가치있는 일이라면 할 말 없지만.

암튼 결론은 시사회 표 파는 놈들 좀 나가 뒤져.



아래부턴 이산ㅌ...아니 이병헌 직찍. 동영상 캡쳐한 거라 사진 상태가 심히 좋지않음.

여담으로 레드카펫 반대편에 미끄럼틀 같은 게 있길래 친구한테 "이볗헌이 안녕하세요처럼 저거 타고 등장하면 나 평생 팬 할거임ㅇㅇ" 이랬는데 평범하게 걸어 들어와서 실망함 





이볗헌 들어오는데 든 생각은


1. 와 조나 연예인이다

2. 와 조나 자...작다

3. 와 조나 잘생겼다 그래도



ㅅㅂ. 부럽다. 연예인은 역시 연예인이야 뭘 해도 때깔좋고 인기많고 돈도 많고

암튼 되게 잘 만든 밀랍인형같았다. 친구랑 막 야 우리 이따 같이 셀카찍고 악수하잨ㅋㅋㅋㅋ이랬는데 막상 너무 가까이 다가오니 쑥쓰러워서 아무것도 못 함.

Aㅏ...그는 멋진 밀랍인형이었읍니다..





그리고 ㅈㄵㄵㄵㄵㄵㄴ쫑나!!!!!!! 뜻 밖의 수확(?)은 바로로로발발보롤롤ㄹ 바로 김우빈ㅇㅇ


보자마자 든 생각:

'인간이 아니다. 저것은 인간의 피지컬이 아니다!!!!!!!!!!!!!!!!!!!'


와 무슨 엿가락 늘려놓은 것 처럼 키가 진짜 거으앙아으어업나 큼. 그리고 머리도 엄청 작음.

키가 크기도 큰데 뭔가 비율이 인간의 비율이 아니었다 이것이 바로 마들의 위엄인가;;;

옛날에 문래동 홈플러스에서 한기범 본 이후로 간만에 느껴보는 압도적 신장쇼크였음.



그리고 우리끼리 지나가는 말로 이민정은 안오나 이랬는데 나중에 진짜 옴.

그리고 보자마자 든 생각:

'인간이 아니다. 저것은 인간의 이목구비가 아니다!!!!!!!!!!!!!!!!!!!!!!!'


살면서 얼굴에 그렇게 이목구비가 꽉 차 있는 사람은 처음 봄. 참고로 난 김우빈이랑 이민정한테 매력 느껴본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이 날 존나 반성함. 감히 나 따위가 기무빈 이민뎡의 매력을 평가하다니.....

그냥 존.나 이쁘고 존.나 잘생기면 그게 매력인거임........... 시발.............................ㅠㅠㅠ 슬프네 쓰다보니


그리고 나중에 조승우랑 안소희도 왔는데 급하게 상영관 들어가느라 못 봤어 시부럴시부럴 




-------

영화 보러갔다가 연예인보고 너무 흥분해서 주객이 많이 전도됐지만 영화 얘기도 대충 해보자면, 뭔가 골동품 위에 때깔 좋게 도금한 것 같은 느낌이다;

캐스팅도 화면도 다 새 것인데 스토리나 전개는 딱히 새로울 것이 거의 없다. 새로운 시도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하다 만 것 같은 느낌.

나야 뭐 웨스턴 필름 좋아하는 인간이지만 워낙 캐스팅에서부터 오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좀 더 쌔끈하고 새로운 재해석을 원한 점에선 참 아쉬웠다.

캐릭터 분량도 누구 하나에 쏠리지않고 골고루 잘 나눠 먹은 편인데, 그 때문인지 크~게 매력적이고 눈이 가는 캐릭터가 없다. 그나마 초반엔 있던 매력도 나중가면 공중분해_-...

김지운의 놈놈놈이 설정에 구멍이 오백 개 뚫려 있다 해도, 스토리가 월 말 내 통장잔고처럼 빈약하기 그지없다해도!!! 그 영화의 가치는 이미 정우성이 긴 코트를 휘날리며 말 위에서 총을 360도 휘리릭뿅 퓨전하는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설명 가능하다고!!!!!

물론 놈놈놈과 이 영화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엔 좀 무리가 따르지만, 암튼 나는 웨스턴 필름으로서가 아닌 그냥 영화 자체로서 그런 눈 돌아가는 인상적인 장면을 원했어..리메이크니까!!!!!!


쓰다 보니 본의 아니게 각 잡고 까는 것 처럼 됐는데 사실 감독을 당장 개작두 앞에 데려다놓고 "내 소중한 2시간 내놔 이새끼야" 할 만큼 죽이고싶은 영화는 아님.

후반부의 액션도 괜찮은 편이고 배우들 연기도 (당연히)좋고. 다만 어딘가에서 다 조금씩 부족할 뿐!!!!!!!!은 결국 또 까는 것처럼 됐지만 그냥 나의 격한 아쉬움의 토로입니다.



암튼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대가 서부영화 팬이라면 굳이 이 영화를 안 봐도 되지만, 그대가 크리스 프랫 팬이라면 이 영화를 꼭 보십시오!!!!!!!!!!! 캐릭터 매력은 떨어질지라도 배우는 죄가 없읍니다. 그에게 한 가지 죄가 있다면 건방지게 배우 본인의 매력이 캐릭터를 뚫고 나오려 했다는 것?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2016.12.31
슈퍼소닉 (2016)  (0) 2016.11.22
먹방왕 샘 록웰  (0) 2016.08.18
지산 트래비스  (0) 2016.07.25
워터보이즈 (2001)  (0) 2016.06.28
Posted by 개털 :

먹방왕 샘 록웰

2016. 8. 18. 22:29 from 씹뜯


매치스틱 맨에서 햄버거 졸라 찰지게 먹는 샘 횽.

덕분에 다음날 햄버거 사 먹음.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퍼소닉 (2016)  (0) 2016.11.22
매그니피센트7 봄 (feat.레드카펫)  (0) 2016.09.13
지산 트래비스  (0) 2016.07.25
워터보이즈 (2001)  (0) 2016.06.28
러브&피스 (2015)  (0) 2016.02.07
Posted by 개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