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보이즈 (2001)

2016. 6. 28. 23:18 from 씹뜯


ウォーターボーイズ (2001)




2013년도 혜성처럼 나타난 후리! (feat.수영하는 계희)이전에 이 놈들이 있었다.

내가 가장 처음으로 사랑했던 일본영화이자 내가 가장 처음으로 사랑했던 섬 오빠(..)의 출세작.

옛날에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테이프 늘어날 만큼 봤었는데.. 날 더워지니 또 생각나서 10여년 만에 다시 봤다.




와 씨 어리다. 젊다도 아니고 진심 '어리다'.

하긴 이때가 20살, 21살 이었을테니 진짜 어릴때긴 하구나.

전설의 졸업사진을 세상에 남긴지 채 얼마 되지도 않았던 시기라ㅋㅋㅋㅋ 상큼함이 막 터진다



전형적 개그캐인 저 아프로오빠는 몇년 후 치아키센빠이가 됩니다.



참 00년대 일본영화스러운 연출ㅋㅋ 근데 묘하게 캡쳐가 공포스러움;

화면 속 마나베 카오리 되게 안도미키 닮았다



기엽



이것도 참 촌시럽고 귀여운 00년 연출ㄲㄲ




씬스틸러 치아키센빠이



이 영화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지들끼리 싱크로 때려치네 마네 대판 싸우고 결국 사토 제외한 나머지 애들만 버스 타고 떠나는데, 결국 마음 바꾸고 달려오는 귀여운 빡빡이와 다음 장면에서 바로 언제 그랬냐는 듯 과자먹고 신난 빡빡이 친구들ㅋㅋㅋ

실제 배우들이 다 또래라 그런지 지들끼리 투닥거리다가 금새 또 풀고 하는 모습이 참 남고딩같고 천진난만해서 보는 내내 광대가 대기권을 뚫을 기세로 변한다. 여러모로 사랑스러운 장면




보면서 계속 히라야마 아야 누구 닮은 것 같다 생각했는데 영화 다 보고 생각났다.

하나카나 닮았다. (아님말고)



얘들이 뭔가 일 벌릴 때(?) 마다 아날로그 사진 넘겨보듯 프레임이 둥글게 변하는 것도 좋다.




귀여워서 넣어봤다






결혼식 퍼포하는 두 녀석



"요메!! 임자 품으로 이리오슈! 냉큼오슈!"




두근두근







불러쪄?





히로인 미모에 입을 다물지 못 하는 사토.


는 구라고 애들이 신부 카나자와->사오토메로 몰래 훼이크질함 



친구들은 그리고 누나는 너희의 사랑을 응원한다.







공연이 끝나고 애들이 퇴장하면서 동시에 크레딧도 올라가는데,

이게 수고했다 청춘, 잘가라 여름~하는 느낌이라 눈물샘을 상당히 자극한다;

청춘이란 말을 썩 좋아하진 않지만 생각해보면 청춘 만큼 이 아름다운 시기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단어가 또 어디있을까 싶기도 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14년 전 개땅꼬마 시절 이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

그땐 이 영화가 그저 유쾌하고 재미있었지만 지금 다시 보니 괜히 아련하고 나도 모르게 안구에 습기가 찬다......

그리고 옛날엔 깔깔대고 웃으며 봤지만 이젠 소리없이 웃으며 본다^^

광대가 올라가는 것은 나의 의지가 아닌 무릎을 치면 다리가 올라가는 것과 같은 뭐 그런 비슷한 원리라 내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왜 뭐 왜.










뭐 볼 만한 사진없나 하고 검색해보는데 흥행한 영화치고 참 자료가 없다_-

후속시리즈랑 드라마 자료만 짜장 많은데 내가 그것들을 안봤어....

워터보이즈2는 보니까 공식 메이킹북을 가장한 사진집도 나왔던데 1은 내가 못 찾는건지 아예 없는건지 ㅅㅂ 무슨 동아전과 돋는 사진만 나오고 凸ಠ益ಠ)凸



아무튼 이런 산뜻한 성장영화 좀 다시 나와줬으면 좋겠다.

전세계의 감독님들 좀 어떻게 안될까요. 노ㅂㄹsing같은 배우갖다 날로 먹는 스레기 그만 만들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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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