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고 옴.
사실 시네마톡 갈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취소 된 자리가 하나 있길래 냉큼 주웠다
덕분에 머리도 안 감고 옷도 존나 너드처럼 입고 온 날 압구정 입성! 호우!
블러 다큐는 발꼬락도 못 내민(혹은 안 내민) 한국 극장가에 매진 따위는 누워서 죽 먹기인 아이돌 밴드 오아시스.
다시 한 번 그들의 위엄을 느낄 수 있던 좋은 자리였음.
사실 영화자체는 '에이미' 제작진이 참여한다고 알려진 제작 초기부터 꽤 관심을 가져왔다.
다만 그 기억이 나의 뇌에서 하야하고 한참 지난 시점에 돌연 개봉을 한 것일뿐......
그래서 영화 내용이나 런닝타임 따위 확인 안 하고 갔다가 멘탈 바스라질 뻔함.
나는 순전히 팀 해체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주겠거니 하고 갔는데 웬걸, 분명 체감상 영화 시작한지 1시간은 족히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95년도 얘기하고 있음;;;;; 미친 해체하려면 아직 14년 남음;;;;;;;;; 시발 얘기에 왜 진전이 없어........
그때 순간 '아 이거 8시간 짜리 팬서비스 영화인가..? 위인전마냥 일생을 다 보여주는 건가?' 따위의 거지발싸개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함.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팀의 결성부터 DM활동까지, 정확히는 96년 넵워스 공연까지의 모습만 보여주고 끝난다.
그리고 현재 노엘과 리암의 모습 또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ㅋㅋ 오직 목소리만 출현할 뿐. 따라서 이 영화는 완벽한 추억팔이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이었던것이었다......
또 초반에 TOTP 데뷔 영상이 나오는데 그 옛날 영상을 ★P화O질W구E지R★(feat. 대형 스크린)버전으로 감상한 것이 참 인상깊었다.
아무튼 연출도 갤러거들 답게 위트있고 간만에 베스트 컬렉션도 듣고 꽤 재미있게 봤다 ~_~
그리고 중간중간 처음 보는 사진들이나 영상들, 처음 듣는 일화들이 많이 나와 오아시스빠들의 정보력 및 덕심 향상에 도움을 주니 '나는 갤러거 형제의 충실한 발닦개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분들에겐 이 영화를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씹뜯'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이름은. (2016) (0) | 2017.01.26 |
---|---|
2016년 극장 개봉 관람작 (0) | 2016.12.31 |
매그니피센트7 봄 (feat.레드카펫) (0) | 2016.09.13 |
먹방왕 샘 록웰 (0) | 2016.08.18 |
지산 트래비스 (0) | 2016.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