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 04:34 from 짖기

어젯밤 실로 이상한 꿈을 꿨는데 등장인물이 다름 아닌 손석희, 심상정이었다.
먼저 손석희가 나오고 그 뒤에 심상정이 나왔는데 이 두 꿈은 내용이 이어지는 건 아니고 독립 된 스토리 같았음. 오래되서 좀 기억이 안남.
첫 번째 꿈에서 나와 손석희는 매우 돈독한 사제관계였는데 얼마나 돈독하냐면 내가 손석희한테 발냄새 난다면서 놀리고 겁나 깝침. 그리고 그런 나에게 손석희는 자신이 신고있던 냄새나는 양말을 벗어 던짐;;;;; 이뭐병
웃긴 건 내가 평소 어른들 앞에선 불편해하고 말도 잘 못 하는 편인데 꿈에선 혼자 '손 선생님 앞에선 어른이어도 내가 이렇게 까불고 말도 잘 하는구나 역시 특별한 사람이다!' 이딴 생각 함. 존나 말도 안 되는 꿈인데 쓸데없이 현실 얘기 반영한 게 어이없음.
그 다음엔 심상정이 나왔는데 아마 대학 강연같은 걸 왔던 상황으로 추측 됨. 근데 무슨 비닐하우스인지 컨테이너 박스인지에서 세미나처럼 소수인원이 주욱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그 분위기가 변호인에서 임시완이 독서모임하던 장면과 매우 흡사했음.
아 잘 기억 안 나는데 심상정 의원이 얘기하는 도중 내가 어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질문을 함. 근데 이 싸람이 갑자기 나에게 지 같이 멍청한 질문만 한다는 둥 너 같은 애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는 둥 나에게 인격 모독적인 폭언을 쏟아붓기 시작함!!!!!!!! 이런 시발 내 기억엔 부모욕만 안 했지 거의 말로 사람 하나 린치하는 수준이었음.
거기에 나는 억울함+빡침을 이기지 못 하고 내가 당신 당 당원인데(...)오늘부터 그딴 당 당장 나가겠다며 소리치고 밖으로 나감. 아니 사실상 쫓겨난 수준;
잠에서 깨고 아직 비몽사몽이라 현실파악 못 하고 심상정 ㅂㄷㅂㄷ...!.!!!했는데 곧바로 정신 차림.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난 내가 저딴 꿈을 왜 꾼건지 당최 모르겠다. 궁금해서 구글에 언론인 만나는 꿈, 국회의원 꿈 해몽 이딴 거 쳐봤는데 정치인의 연설을 듣는 꿈, 정치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꿈 이런 것만 나오고 정치인에게 욕 쳐먹는 꿈은 안 나옴.
사실 저번 달 어쩌다 노회찬 의원을 만나게 되어 악수한 적이 있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는 걸까. 아무 관련 없어보이는데.....,.....,..,
괜히 꿈에서 욕 먹어서 기분이 언짢지만 그래도 김진태같은 인물이 나온 것 보단 훨씬 낫지 않냐며 혼자 자기 위로 중.
만약 그랬으면 오늘밤 루시드드림으로 꿈 속에서 존나 팼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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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