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천공항에 감. 이유는? 사이먼 페그 입국하는 것을 보기 위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웃기고 어이없네 내가 살다 살다 공항어택을 가다니 미친
사이먼 페그가 필모 뭐 하나 빼뜨리지 않을 정도로 국내외 통 틀어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건 맞는데ㅋㅋㅋ그리고 항상 그의 실시간 소식들을 알고싶어하는 인간인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내가 빠순이는 아니란 말이지. 그런 내가...내가.....
사실 아다리가 잘 맞았다. 아침에 온다는 말이 있어서 알계로 트위터를 열라 써치하면서 간 보다가 아침에 안 왔단 걸 알게되어 낮에 씻고 설렁설렁갔다가 본 거라 ㅇㅇ
거기 있던 사람들은 그 전날 와서 10시간 넘게 밤새며 있었다고 함.
중간에 출입구가 한 번 바뀌어서 사람들이 24주후 좀비처럼 열라 뛰었는데 나는 당연히 뛰지 않았음. 하지만 그 다음에 또 운이 좋아 가까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ㅇㅇ
사실 난 거기서 "워메 누구여 누가온디야?"하면서 구경하는 할머니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다들 날 어쩌다 구경 온 1인으로 생각했겠지ㅋㅋㅋㅋㅋㅋ뭐 반은 맞는 말이지만.
암튼 내한 관계자,기자,경호원이 등장하면서 입국이 다가오고ㅋ 3시 넘어서 사이먼이 들어옴
눈이 쏜나 동그래져서 놀라던데ㄲ 거기 있을땐 사람 별로 없다 생각했는데 또 기사 사진보니까 엄청 많더군ㅇㅇ놀랄만 함
암튼 차 타러 나가는데 사이먼은 가오나시처럼 매우 귀엽고 깜찍하고 섹시한 "아..앟ㅎ.."하는 이상한 소리를 자꾸 냄
이때 사람들이 계속 따라가고 들러붙는데 쏜나 아이돌 직찍에서만 보던 그런 상황이라 너무 무서웠뜸.
근데 난 늘 궁금한게, 영국 밴드나 배우들은 왜 우리나라에서 항상 아이돌형태의 팬덤을 갖게 되는 것인가. 거기 있던 팬 대부분은 10대 같았다. 아 어제는 대부분 스타트렉 팬덤이었던 건가. 커플링 때문인가?
20년 넘게 오타쿠로 살면서 신변잡귀 다 핥아봤지만 2차 소비에 관심없는 나는 이 현상이 늘 신기할 뿐.
암튼 나도 나이 많은 건 아니지만 거기 있던 팬들이 너무 열정과 체력과 빠심으로 똘똘 뭉친 어린 팬들이라 그 사이에 낀 난 매우 민망했다고 한다.
뭐 난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배우 눈코입 안녕하신지만 보러 간거라 매우 좋았음.
하지만 이런 이벤트는 내 생애 다신 없었으면 좋겠어ㅎ 나는 늘 평탄한 덕질을 꿈꾸는 한 마리 모니터핥기니까.
하지만 유안 맥그리거가 출동한다면.....? 그것은 그때가서 생각해보겠다.
그리고 당연하게 가서 사진따윈 찍지 않음. 양질의 사진은 트위터만 서치해도 우르르 쏟아진다.
뭐 시도는 했다만... 내 손꾸락은 늘 내 팬심을 시험하지. 다 갖다버림.
대신 사이먼이 본인 트윗에 올린 조공 인증짤 올리고 꺼지겠다
긔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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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웃김. 나 거기 왜 갔지...?
이 글은 곧 비공개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농후함. 왜냐고. 민망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