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누가 나에게 '이상향'의 존재가 있느냐 물을 적이면 나는 꼭 데이빗 보위를 입에 올렸었다.
나는 보위가 너무 신비롭고 독특하고 멋져서 좋았지만 반대로 그 이미지때문에 그가 우리와는 다른 존재(외계인이라던지 뱀파이어라던지;)가 아닐까 하는 중딩스러운 생각도 갖곤 했다. Life On Mars와 Space Oddity란 곡을 특히나 좋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 였고.
그래서 나는 보위가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을 줄 알았다.
가뭄에 콩 나듯 이용하는 네ㅇ1버를 아까 쓸 일 있어서 들어갔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있는 그의 이름을 보고는 순간 '아, 설마.' 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겠지.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고있지만 너무 잘 알고있는 탓에 가끔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럼 세상은 한 시도 방심하지 말라는 듯 뒷통수에 총알을 한 방 갈겨 무섭도록 빠르게 확인사살 한다.
그래 영원함이란 화성에도 존재하지 않는 일이겠지.
불가능하지만 언젠간 내한 와 줬으면 하는 뮤지션으로 매년 언급됐던 그다. 그 중엔 나도 있었다.
그리고 올해도 언급 되겠지 내년에도 그렇고 내후년에도 계속.
내일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글렀다.
Rest In Peace. Star Man.
'짖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좋을때 보면 더 안좋은 이야기 (0) | 2016.01.17 |
---|---|
. (0) | 2016.01.14 |
. (0) | 2016.01.08 |
먹고 살기 힘들다 (0) | 2016.01.04 |
지나간 마음은 지나간 그대로 (0) | 2015.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