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23
호수! 호수를 보자!
그 일념 하나로 하이파크에 왔다.
매년 봄이 되면 벚꽃이 절정을 이루기로 유명한 공원이란다.
처음 토론토 왔을 때 친구가 얼마 전에 이곳에서 벚꽃 축제를 했다길래 얼마 전은 뭔 얼마 전이야 했는데 여긴 보통 5월 초까지도 벚꽃이 피어있다고 함.
하지만 벚꽃 따위 이미 일본에서도 본 적 있으므로 별로 아쉽지 않음.
2주 째 수행하지 못 한 계획 ‘선글라스 구입’은 오늘도 수포로 돌아갔다.
저번주 이튼센터에서 살까 말까 고민했던 선글라스가 오늘 생각나 하이파크 오기 전 찾아갔는데 팔렸는지 없더라. 역시 살까 말까 고민 될 땐 그냥 사야되는데. 그걸 잘 못 함.
집에서 나온 건 한 네 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선글라스 산다고 중간에 잠깐 내리고 음료수 산다고 슈퍼 가고 간식거리 산다고 드럭스토어에서 껄쩍대다보니 공원엔 7시 반에야 도착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금 캐나다는 해가 길어서 9시나 돼야 날이 어두워진다. 덕분에 평소처럼 게으르게 움직여도 햇빛을 충분히 쬘 수 있어 너무 좋다.
공원 입구에서 뭔가 파티가 열리고 있다.
다람쥐썬더
호수에서 카약타는 사람들과 그걸 지켜보는 사람과 그걸 찍은 나
보정을 하니 엽서st가 됐다
공원 내에 코끼리열차 같은 게 지나다닌다.
운전하는 아저씨랑 눈 마주치면 인사도 해줌
낚시하던 소년.
중년부부가 관심을 보이자 자기가 낚은 물고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 소년을 지켜보며 쳐먹던 맥머핀.
자연환경과 정크푸드의 부조화가 환상적이다.
여담으로 저거 사러 맥도날드 갔는데 화장실이 무슨 트레인스포팅에 나오는 화장실만큼 드러웠다.
그래서 그거 보고 썩은 마음 공원와서 정화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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