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엊그제 보드카 들이붓던 밤. 감독과 막내스탭, 보컬 학원 원장과 학생, 사장과 알바같은 멜랑꼴리한 관계의 향을 풍기는 옆 테이블 남녀 대화가 신경쓰임.
서로를 아주 잘 알지도, 아예 모르지도 않는 듯한 대화 내용.
처음엔 고향이 어딘지에 대해 묻다가(공교롭게도 둘의 고향은 현재 내가 거주하고있는 깜방이 위치한 동네였음)
데낄라를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점점 취해가더니 결국 남자가 절대 맨정신으론 할 수없는 희대의 명언을 남긴 채로 하얗게 소멸.
사실 저때 우리 테이블에서 하던 얘기가 예전에 술집 옆테이블에서 하는 얘기 엿들으며 맞장구 치다가 시비 붙었다 이딴 거였는데,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2. 오늘 또 술냄새 풀풀 풍기며 진토닉 부으러 간 가게의 똘마니로 보이는 한 사람과 영혼의 물 장사 메이트가 될 뻔했으나 아주 마지막의 마지막에 불발하고 맒.
앞으론 허튼짓말고 술이나 마셔야겠다 욕심부려서 벌 받았다.
3. 오늘 제일 중요한 얘기.
평소 가요 자체를 즐겨듣는 편은 아니지만 비주기적으로 아이돌노래를 심하게 갈구하는 시기가 오곤 함.
우리 엄마 밥 잘 하고 건강식이지만 가끔은 비틀즈도 먹고 짝궁도 먹고 감자튀김도 먹고 해야되니께?
요즘 관심있는 돌아이는 불낡비와 육셩재.
육성좨는 과연 최근 몇 년간 나온 남아이돌 중 아이돌이란 왁구 안에서 가질 수있는 최고의 스펙이라고 자부함ㅇㅇ
노래 못 해서 랩 파트로 쫓겨났는데 그것마저도 생방에서 삑사리내는 전형적인 팀 내 얼굴마담이었다해도 누나(라고 쓰고 얼빠라고 읽는다)의 넓은 아량과 자비심으로 눈 감아줄만한 훈훈한 비쥬얼이건만, 이 놈 자식 못 하는게 없다. 심지어 영계다!!!! 그래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해.
육쉉재 다음으로 관심있는 아이돌은 위에서 상기했듯 붉낙비임.
헕, ve리 굿, 잭1팟은 등굣길, 출근길에 듣는 명실상부 효자 노동요 노릇을 톡톡히 하고있지만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빛이 되어1줘.
멤버 밸런스가 좋아서 팀으로 뭉쳐있는게 제일 좋아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선 ㅌH일이 제일 맘에 든다.
역시 매력 중의 매력은 반전 매력이라고 쪼끄만데 노래 잘하는게 좋음. 딱 봐도 노래 잘하게 생긴 애가 진짜 잘하면 재미없으니깐.
사실 내 아이돌 빠순질은 이미 6년 전에 맥이 끊겨서 저 둘도 그저 관심일 뿐이지 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만약에라도 진짜 팬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저항할 것임 지금 정도의 관심이 가장 적당함.
사실 내 파슨질의 역사라곤 그 당시 옆집 개도 좋아했던 동ㅂㅅ기나 ㅇ더걸ㅅ같은 대세 중의 대세의 라이트팬이었던 걸 제외하면 딱 둘 밖에 없는데 그게 바로 대문자로 쓰면 쳐맞는 그룹과 하루 중 제일 더운 시간그룹ㅇㅇ
둘 다 저 당시 내 영혼을 사탄과 딜할 수 있을 정도로 덕후였고 둘 다 떡고의 아이들이란 공통점이 있음.
근데 이건 어쩔 수없는게 기본적으로 내가 떡고팬이기 때문에.... 떡고가 곡 써 주고 프로듀싱한 그룹을 좋아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님.
요즘 프로듀싱 하는 꼬라지나 행적을 보면 감 떨어진게 확실한 것같지만 저땐 거의 포텐이 터진 시기가 아니었나 싶음.
개 중에도 두피옘은 정말 온 영혼을 다 해 사랑..해 마지 않았었건만, 물론 나도 그땐 자연스레 탈덕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까운 그룹이다
지금도 외국에서 외화벌이 짭짤하게 하고있다지만 한참 인기있을때 좀 만 더 도약했으면 국내에서도 정말 크게 됐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음.그래봤자 나보다 다들 잘 먹고 잘 살지만 ㄲㄲ
암튼 ㅌㅍm이후로 신드롬적으로 터진 남돌이 없는 것같다. 여기서 엑ㅅ는 논외로 함 기본적으로 내가 스M돌을 안좋아하고 애나 어른이나 얼굴 이름 알 정도로 그야말로 신드롬적인 대중성은 없어보여서.
암튼 두피m 참 아깝다.. 혼자 추억팔이하다 새로 나온 곡 뮤비 보게됐는데 이건 뭐 다들 어른이 되었구나. 그건 곧 나도 같이 나이 먹었단 소리겠지
제와삐 파슨이로 지내오면서 그 시기 ㅈㅐㅂ탈퇴, 원거ㄹ미국 삽질, 2에이m 방치플레이 이 세 가지만 생각하면 떡고 눈 앞에 당장이라도 개작두를 대령하고싶고싶은 욕구가 샘솟구침ㅇㅇ
아 모르겠다 난 퇴물이라던지 2인자라던지 이런말에 너무 예민하다ㅋㅋㅋㅋㅋ인생에 아무리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존재한다지만 그래도 너무 슬픔
그 해 여름이 유난히 화창하긴 했어. 역시 추억보정은 현재가 거지같으면 효과가 배로 증가한다ㅇㅇ
그래요 님들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나도 한때 나 포함 그대들이 영원히 17살일 줄 알았지만 그딴거 없다.
20살땐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10대때의 기억이 훨씬 좋다 황금같은 20살 청춘 이런거 공감 잘 안됨. 봄에서 여름까진 좋았다.
당시엔 영원히 행복할거라던지 영원히 불행할거라던지 그런 되지도 않는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역시 다 지나갈 일들이다
그냥 추억팔이 할 만큼 괜찮은 과거가 있단거에 만족하며 살아야해요
그런 의미에서 성ㅈㅐ야 분발해라 나의 좋은 추억팔이감이 될 수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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