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노래 가사에 대해
삶의 활력을 얻기 위해 가끔 아이돌 음악을 듣는다. 하지만 내 전문분야가 아니라 찾아듣지는 못 하고 애플뮤직 플레이리스트를 주로 이용함.
방탄소년단이 그렇게 난리일 때는 관심도 없다가 요즘 DNA에 빠져서 자주 듣는데 걔들 노래는 그거 하나밖에 모른다.
그나마 내가 가장 해박한? 그룹이 트와이스 정도인데 얘넨 앨범 전곡을 듣기도 함. 역시 난 고릴라의 노예.
근데 이번에 새로 나온 노래는 가사가 진짜 못 들어주겠다. 사탕처럼 달콤하다는데 하늘을 나는 것 같다는데 왓이즈러브 나에게도 사랑이 올까 ㅇㅈㄹ
아무리 아이돌이 환상파는 직업이라 해도 저 가사는 너무 가증스럽지 않냐. 뭔 요즘 초딩도 안 할 법한 발상을 스무살 먹은 애들한테 부르라 함.
뭐랄까. 아이돌도 똥 싸고 트름하나요?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하는 것 까진 이미지상 이해하겠는데 물어보지도 않은 걸 지들이 나서서 막 이슬만 처먹는 거 보여주거나 자긴 똥 안 싼다는 되도 않는 소리를 굳이 동네방네에 알리고 다니는 것 같은 기분. 누가 믿냐.
첫사랑을 시작한 소녀의 두근두근한 마음 뭐 그런 것도 아니고 사랑이 찾아올 때면 울어버릴지도 모를만큼 궁금해 미치겠다잖냐.
참고로 작사 작곡이 박진영인데 차라리 박진영 본인이 부르는 게 더 진정성 있어 보일듯. 박진영은 진짜 가사처럼 생각하고 살 것 같거든.
그래 노래 준 놈이 잘못이지 남이 만들어 준 노래 부르기만 하는 애들이 뭔 죄겠냐마는.
어쨌든 그런 면에서 DNA는 또 재평가돼야 함. 가사를 보셈.
우리 만남은 수학의 공식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내게 주어진 운명의 증거
너는 내 꿈의 출처
태초의 DNA가 널 원하는데
이건 필연이야 I love us
우리만이 true lovers
우주가 생긴 그 날부터 계속
무한의 세기를 넘어서 계속
우린 전생에도 아마 다음 생에도
영원히 함께니까
졸라 띵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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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케이팝 작곡가 및 프로듀서들은 제발 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하급 육자배기에 대한 집착을 이제 그만 버려라.
되게 좋은 노래도 어줍잖은 랩 파트 시작되면 흥 다 깨짐.
앞으로 노래 못 하는 얼굴마담들 억지로 랩 시키지말고 그냥 춤만 추게 냅두란 말야 괜한 애 괴롭히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