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라클

죽어있던 씨디피 살려냄.

작동 안 된지 꽤 됐는데 10년 넘은 유물에다가 어댑터도 맛이 가서 걍 드디어 임종이구나 생각하고 새거 알아보다가

좀 괜찮은 건 비싸고 싼 건 내구성이 똥망이고 도통 맘에 드는 게 없어서 중도 포기.

그래서 원래 쓰던 기종으로 중고나라를 겁나 뒤졌는데 그것도 다 팔리고 없어서 다시 포기.

그러다가 오늘 문득 건전지 문제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서랍을 겁나 뒤졌더니 먼지 쌓인 보조밥통 발견ㅇㅇ

cdp쓰면서 보조밥통은 한 번도 안 써본지라 두근반 세근반하며 급하게 벽시계 건전지 빼서 넣고 씨디피에 꽂고 연결했더니!!!!!!!!!!!!!!!!!!더니!!!!!!!!!! 살아남!!!!!!!!!!!

그리고 씨디피 안에 잃어버린 cd 들어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에 cd케이스가 사라짐. 젠장 내가 그걸 얼마 주고 산건데.

아무튼 굉장히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 굉장히 기분이 좋음.

이제 잃어버린 백화점 상품권과 cd케이스만 찾으면 내 인생은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질 것임. 지구인들아 나에게 힘을 줘.